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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22.05~22.08 미국 출장

[미국시간] 22/05/15 - 미국 도착(San Francisco-San Jose)

길고 긴 비행이 끝나고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

(이륙할때는 괜찮았는데, 착륙할때는 귀 통증이 좀 심했다.

 비행기 이착륙 시 귀 통증에 관한 글을 미리 참고해둘걸...)

 

비행기 앞쪽부터 서서히 사람들이 나가고 내 차례가 되어 짐을 챙겨서 나갔다.

긴 통로를 따라 쭉 걷다보면 3가지로 나눠진 안내판을 볼 수 있다.

Global Entry / Visitors / U.S Citizens?

ESTA로 오게 되었으니 Visitors 줄에 서게 되었다.

줄을 서고 둘러보니 입국 심사가 진행되는 줄이었다.

비행기 내에서 거의 끝자락이었기 때문에 거의 마지막

(일정이 급한 사람들은 경보 혹은 뛰는 경우가 있다고 함)

 

열심히 준비해온 문장들을 보며 달달 외우기 시작했다.

사람이 많다보니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됨

40분정도 줄을 서서 기다리니 다른쪽 라인을 열어주면서

그쪽으로 가라고 해서 이동했고

Global Entry 라인의 심사관에서 입국 심사를 보게 되었다

(예상밖의 상황에 무척 긴장하였다)

 

가볍게 인사를 나눈 뒤 여권 보여달라고 해서 여권 보여주고 얼굴 확인

그 다음 가볍에 질문이 시작되었다.

1. 어디서 왔는지

2. 입국 목적은 무엇인지

3. 본인 외에 일행이 있는지

4. 방문 기간은 얼마나 되는지

 

3번까지는 무난하게 대답하고 흘러가나 싶었는데

문제는 방문 기간과 입국 목적시 대답에서 엇갈렸다.

입국 목적 때 회사 미팅 겸 여행으로 왔다고 대답했었는데

방문 기간이 85일이나 되었던 것 (ESTA 프로그램으로 최대로 머물 수 있는 기간이 90일)

심사관 입장에선 미팅하러 온 사람이 이렇게 오래 머무른다는게 의심스러웠던 것 같다.

 

85일 이라는 대답을 듣더니

미팅이 한번이 아닌 여러번 진행되는 것인지

어떤 형태로 고용되어서 오게 된 것인지 등등

예상 밖의 질문을 듣는 순간부터 엄청 긴장함

심지어 나이가 좀 있으신 흑인분이셨는데 집중해야 제대로 들을까말까한데

발음이 살짝 뭉개진 느낌으로 들려서 더 안들림

부족한 영어실력으로 문장은 아니고 단어로 짧게 얘기를 하다보니

찰떡같이 알아주셔서 다행히 비밀의 방으로 끌려가진 않았다. 휴;;;

다른 사람들은 5~10분 안에 끝나던데, 심사관이랑 15분 넘게 얘기한 것 같았다.

(나중에 미국에 사는 친구한테 이 얘기를 했더니, 몇 가지 잘못대답했다며 지적을 해주었다.

여행이면 여행, 출장이면 출장. 명확하게 얘기하지 왜 애매하게 만들었냐고 함)

 

다른 사람보다 시간이 더 걸리긴 했지만 끌려가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이었다.

(실제로 줄 서서 기다리는 동안 비밀의 방으로 끌려가는 사람이 있긴 있더라)

 

입국 심사를 마치면 위탁 수하물이 내려져서 빙글빙글 돌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거기서 본인의 캐리어를 찾아서 쭈욱 나오면 된다.

 

인천공항을 보고 외국의 공항도 클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김포공항정도는 되려나... 생각보다 많이 작음

비행기 도착하고서 입국심사 마치고 나오기까지 다합쳐서 거의 1시간정도 걸림

 

일단 상황파악부터 하려고 의자에 가만히 앉아있었는데

아주머니 한분이 잠깐 짐 맡아달라고해서 잠깐 맡아드렸다.

짐 맡아드리면서 찍은 샌프란시스코 공항 사진

정신을 차린 뒤 우버를 이용하려고 했는데 카드 등록이 말썽이었다.

법인카드를 미리 등록하지 않았었는데, ZIP 코드가 필요한 상황

생각없이 무작정 시도하다가 결국 카드는 일시정지된 것처럼 결제도 안되었다.

 

다 포기하고 개인카드 등록해서 이동하려고 했는데

여기서 두번째 문제가 발생했다.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차를 타는 곳이 2곳이었다.

우버로 위치 선정할때도 2곳이 나오는데 그것도 모르고 불렀던 것

(1,2층인지 2,3층인지 확실하진 않으나 App taxi가 한층 위에 있었음)

 

윗층을 지정해놓고 아랫층에서 기다리니 서로 의사소통도 제대로 안되서

결국 $5인가 위약금을 물었다ㅎㅎ;;

우여곡절 끝에 겨우 우버를 탑승하고 산호세로 이동

얼타고 그러다보니 공항에서 거의 3시간 소비

(우버 가격이 실시간으로 변동폭이 엄청 큰 것도 한몫했다.

 샌프란 - 산호세 가격이 $65 ~ $120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거 보고 식겁)

 

운전자분은 청바지에 나시 차림이었었는데 처음엔 살짝 긴장했었다.

가볍게 몇마디 대화를 나눈 뒤 도착하고서 현찰로 팁을 드리려고 했는데

자긴 괜찮다며 즐거운 여행 되라고하고 가셨다.

 

호텔에 도착하여 고객사 팀장님이 미리 잡아주신 예약을 변경해서 들어가려 했으나

무슨 문제였는지 로비에서 한시간정도 기다린 끝에 겨우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하루에 거의 35만원정도 하는 호텔이었는데 깔끔하지만 뭔가 아쉬웠다랄까...?

미국의 건물들이 오래된걸 감안하면 이정도도 좋다고 해야할 것 같다.
(시간이 흘러, 조식이나 기타 등등을 보았을 때 여기가 가장 좋았다는걸 뒤늦게 깨달았다...)

01
숙소 사진

 

방 구경을 하고, 호텔도 구경하고, 근처 마트랑 음식점 구경하다가

저녁은 간단하게 케밥으로 해결하고 들어와서 짐 풀고 바로 숙면에 들었다

 

첫날부터 순탄치 않았던터라 앞으로의 미국 생활이 걱정되는 하루였다.

 

그래도 날씨는 정말 좋더라...

미국의 맑은 하늘!

 

- 요약 -

입국심사 생각보다 오래 걸리고 줄도 길다. 갈길이 급한 사람은 후다닥 뛰어가서 먼저 줄서기!

샌프란 도착 후 ESTA로 온 사람은 Visitors

입국심사는 관련 글 많이 읽어보고 간단명료하게 대답하기(대화 중 핸드폰 사용 X)

샌프란 공항이 생각보다 작다

우버 이용객이면 본인의 위치를 제대로 파악하고 부를 것

미국 날씨는 정말 좋다